안녕하세요.
친절한 다둉입니다.🎈
신혼여행 5일차에요. 전날부터 날씨가 안 좋아서 걱정이 많은 날이었어요.
비가 정말 억수같이 쏟아졌어요. 겨우 우산 사고, 슬리퍼 사서 신고, 점심먹고 마지막 숙소로 이동했어요.
여행할 때, 저희는 비교적 조금 좋은 곳에서 점점 더 좋은 곳으로 숙소를 잡기로 정했어요.
어떤 글을 보니, 사람들이 마지막 기분을 그 여행의 좋고 나쁨으로 판단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날 숙소는 가장 신혼여행 기간 중 가장 좋은 숙소로 정했어요.
여수 풀빌라 르그랑블루
바로 여수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여수 풀빌라 르그랑블루에요.
사실, 원래 계획대로 해외로 신혼여행을 갔더라면, 발리로 갔을텐데, 결혼식 두 달 전 어쩔 수 없이 모든 항공편과 숙소를 다 취소했어요. 근데 그 과정이 쉽진 않았죠...우여곡절이란! (탄식)
이 곳은 여수 시내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있어서, 택시로 이동했어요.
여수엑스포역 근처에서 출발해서 한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택시가 언덕으로 오르다가 어느 공간에 멈추었는데, 이곳인가? 잘못 온 건 아닌가? 했어요.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간판이 있더라고요.
이 장소가 맞았어요. 작은 통로를 지나니, 넓은 수영장이 보이는 말 그대로 Pool Villa(풀빌라)가 있었어요.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막 설레기 시작했어요. 👀💕
꽤 넓죠?
맑은 날이었으면, 저 멀리 바다도 잘 보일텐데요.🤦♀️
썬베드가 무슨 소용인가요...
수영장에 김 올라오는 거 보이시려나요?
따뜻한 물이에요!
풀빌라 옆으로 보이는 공간이 접수처인데요.
조금 일찍 도착해서 체크인까지 기다려야 했어요.
다른 사람들도 많이 대기하고 있더라고요.
조금 기다린 후, 방을 배정받았는데,
배정받은 방은 수영장이 내려다 보이는 2층이었어요.
뒷편으로는 이렇게 산이 보이고 앞으로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오션뷰 객실이었어요.
왠만한 주방도구와, TV, 전자렌지, 냉장고 등이 있었고, 욕실에 욕조는 없었어요.
대신 객실 테라스에 무엇보다 좋았던 자쿠지가 있었습니닷!
비 때문에 수영장을 완벽하게 즐기지 못 하더라도
자쿠지가 있으니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래도 수영장에 들어갔어요. 헤헷
여수 풀빌라로 유명한 르그랑블루의 수영장은 꽤 넓었는데요.
따뜻한 물이 나오는 온수풀에 멀리서 보면 바다와 수영장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인피니티풀이었어요.
물은 따뜻하고, 윗 공기는 차서 정말 상쾌했어요.😍
비 오는 거 보이시나요...
꿋꿋하게 잠시나마 즐겼어요.
처음엔 사람들이 없다가, 저희가 나올 때 쯤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수영장 사용 타이밍은
1. 입실하자마자, 2. 밤 9시~10시 사이가 괜찮은 것 같아요.
수영장이 10시에 마감하더라고요.
점점 더 무서워지는 날씨...!
수영장이 온수풀이긴 한데, 그래도 수영하다보면 춥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오른편에 자쿠지가 있었어요.
온천처럼 뜨끈한 물이 가득했어요!
여기는 이렇게 유리로 막혀 있어요.
한참 물놀이를 하다가, 저녁을 먹고 조금 쉬었습니다.
저녁준비는 필수!
여기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따로 없어요.
리셉션 옆에 작은 마트와 탐앤탐스 카페가 있긴 한데, 카페는 문을 일찍 닫고, 마트에는 라면과 햇반 같은 음식만 있어요.
차가 있었다면, 미리 장을 봐서 갔을텐데 ㅠ,ㅠ
살짝 후회하고, 그냥 근처에 족발을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운 좋게 맛있었어요. 헤헤
그러다가 밖을 보니, 수영장에 사람들이 한 커플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용기를 내서, 저희 부부도 내려갔어요.
내려갔을 땐 그 커플이 들어갔는지 안 계셔서, 거의 수영장을 통째로 빌려 유유히 헤엄쳤습니다.
여전히 물이 따뜻했어요.❤
저녁에는 이렇게 조명이 켜져서 더 운치있어요.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요.❤
물을 튕기면, 물이 보석처럼 빛이 나요. 신비로운 경험이었습니당!
직원분들이 옆에 계셨는데, 저희가 눈치를 봤는지,ㅋㅋㅋ 신경쓰지 말고 더 놀라고 하시더라고요.
왠지 청소하셔야 할 것 같아서 나왔습니다만 직원분들은 정말 친절했어요.
발리 스윙 ? 여수 스윙!
다음날!
발리 못가서 발리스윙 못탄 한을 풀었습니다.
이곳을 예약할 때는 몰랐는데, 그네를 탈 수 있더라고요!
심지어 이렇게 긴 맥시 원피스랑 꽃 모양 헤어핀도 빌려주고요.
비가 그쳐서 다행히 탈 수 있었어요.
심지어 첫 번째로 타서 줄도 안 서고 말이에요. :-)
절벽에 있어서 무서웠는데, 안전줄도 튼튼하게 묶어주셔서 안심했어요.
담당해주시는 직원분이 계셨는데, 사진도 멋있게 찍어 주셨어요.
아 가격은 무료에요! :-)
투숙객이라 무료였던 것 같아요.
한참 타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했어요.
미리 짐을 싸고, 체크아웃을 하고 나니, 날씨가 너무 좋더라고요.😢
어제 이렇게 좋았으면 얼마나 좋아!
아쉬워서 카페에서 조금 밍기적거리다 왔어요.
뷰 되게 멋지죠?
여기는 카페 뒷편이자 그네 옆쪽에 있는 공간이에요.
날씨가 좋았다면, 빈백에 앉아 햇빛도 쬐고 그랬을텐데 아쉽네요.😎
운인걸요.🤷♂️
그래도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은 마지막 숙소였습니다.
역시 여행의 마지막에 가장 재밌는 걸 해야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쉬운 마음을 안고, 르그랑블루를 뒤로 한 채, 다시 여수 시내로 돌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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